KB증권이 29일 현대차(005380)에 대해 “자동차 판매량이 예상보다 부진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5.8% 감소한 24만 원으로 내려 잡았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1조 703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KB증권의 기존 전망을 10.8% 밑도는 것"이라고 했다. 강 연구원은 “1분기 현대차의 도매 판매 대수가 기존 예상 대비 4.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 전망치도 내려 잡았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소비 심리가 계속 위축되면서 자동차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도체 부족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생산이 제약될 수 있는 것도 리스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인센티브 축소 여력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아 향후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할 경우 자동차 판매 가격 자체를 인상하는 어려움도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강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전쟁, 금리 인상 등으로 발생했던 자동차 시장에 대한 우려가 차츰 완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자동차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면서 “전기차 점유율이 반등하기 시작했다는 것도 주가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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