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이 백화점 업황의 양호한 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해외 여행이 본격화하기 전까지 견고한 실적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며 신세계(004170)를 업종 내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0만 원이다.
23일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지난 1월 신세계의 총매출액(별도 기준)은 438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9% 증가했다. 고급품 시장의 강제가 지속되고 있으며, 백화점 호조와 연결 자회사들의 고른 실적 회복으로 올해 1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1분기 신세계의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21.0% 증가한 2조 6319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5.6% 늘어난 1552억 원으로 추정했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백화점 부문의 영업이익 확대 추세가 지속 중이며, 대전신세계와 광주신세계의 경우 올해 상반기까지는 연결 효과로 영업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백화점 수익성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패션 및 잡화 부문의 빠른 성장세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면세 사업도 호조세다. 면세점은 매출액 증가, 공항 임차료 감명 등 비용절감 효과,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1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나타낼 전망이다. 다만 신세계의 가구업체 까사미아의 손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차증권은 올해 신세계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당초보다 2.2% 낮춘 6151억 원으로 수정했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부정적인 영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이 양호한 업황을 이어가고 있다”며 “해외 여행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신세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2배로 실적 모멘텀을 감안하면 재평가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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