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이 신세계 I&C(035510)에 대해 신산업 성장 가능성에 따른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이지만, 자사주 대량 잔존에 따른 오버행 우려로 위축된 투자심리 회복이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32만 원에서 29만 원으로 내려잡았다.
8일 한양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신세계 I&C의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부문이 성장 궤도에 안착 중인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10월 신세계 I&C는 주차관리시스템 업체 아마노코리아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김용호 한양증권 연구원은 “대형마트, 백화점 등 이미 확보된 계열사 주차장과 더불어 아마노코리아와의 협엽을 통해 충전사업의 핵심인 주차 면적을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신세계 I&C는 신사업 확장을 위해 순현금 678억 원, 자사주 697억 원을 활용한 인수·합병(M&A) 등 공격적인 투자도 고려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IT서비스 부문의 호조 역시 주목됐다. 이마트, 신세계 등 대내 매출뿐 아니라 대외 매출도 동반 증가하면서 올 3분기 IT서비스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7% 증가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자사주 대량 잔존에 의한 오버행 우려가 신세계 I&C의 주가를 누르는 하방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잔여 자사주는 40만 5,000주 규모로 자사주 취득 이후 4번의 블록딜을 통해 총 18만 주를 장외 매각했다”며 “추가적인 블록딜이 예상 가능하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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