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말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 잔액이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규제 강화, 기초 자산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환액이 발행액을 앞질렀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조 4,000억 원(25.4%) 줄어든 80조 2,000억 원이었다. 지난 2013년 말(63조 2,000억 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비록 지난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전년 동기 대비 2조 9,000억 원 늘어난 45조 원을 기록하긴 했지만 상환액은 무려 11조 4,000억 원이나 증가한 52조 2,000억 원을 나타내면서 잔액이 급격히 감소했다.
판매 규제, 글로벌 지수 상승에 따른 조기 상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인해 ELS를 중심으로 잔액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ELS의 발행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조 9,000억 원(31.0%) 감소한 53조 3,000억 원이었다.
상반기 발행액(35조 6,000억 원)이 코로나19 발병 이전인 지난 2018~2019년의 74~75%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상환액(42조 6,000억 원)은 전년 동기보다 18조 4,000억 원(76.1%) 증가하면서 발행 잔액 급감세가 나타났다. 금감원은 “기준금리 상승 및 쿠폰 수익률 감소,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제도 시행 등으로 인한 ELS 수요 감소가 영향을 줬다”고 해석했다.
DLS 발행 잔액도 지난해 상반기 말보다 3조 5,000억 원(11.4%) 줄어 26조 9,000억 원을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 중 발행액은 전년 동기 대비 9.9% 줄어든 9조 5,000억 원이었으며 상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3% 감소한 9조 6,000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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