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8월(1만 6549가구) 물량보다 약 3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입주물량은 5695가구로 전월(9655가구)에 비해 41%나 감소했으며 서울은 128가구 입주에 그칠 예정이다.
25일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직방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9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1만 1134가구로 예상된다. 이는 8월 입주물량(1만 6549가구)보다 5414가구(32.7%) 감소한 수치다. 10월에도 이 같은 입주 물량 감소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는 장기적인 축소 추세라기보다 일시적 조정에 가까운 모습이다. 11월과 12월에는 각각 2만 가구 이상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지역별로 보면 9월 수도권 입주물량은 5695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입주물량인 9655가구보다 약 41% 감소한 규모다. 서울은 128가구, 경기 4692가구, 인천 875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방은 5439가구가 입주하며 전월(6894가구)보다 21% 감소했다. 이는 2022년 1월(3491가구) 이후 가장 적은 입주물량으로 대구·광주·충북 등 5개 지역에서 입주가 진행된다.
서울에서는 높은 분양가로 시장의 관심을 받았던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한강(128가구)’이 입주를 시작한다. 옛 한강호텔 부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모든 가구가 한강 조망권을 보유한 하이엔드 주거단지로, 전용면적 3.3㎡당 평균 분양가가 1억 1500만 원에 달했다. 전용 84㎡ 분양가가 최고 44억 원으로 분양 승인 대상 일반 아파트 분양가로 역대 최고가였으나 100% 계약이 완료됐다.
경기는 남부 지역의 입주 물량이 많다. 평택이 2621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시흥이 1297가구, 안성이 474가구, 파주 300가구 순이다. 평택은 ‘e편한세상평택라씨엘로(1063가구)’와 ‘e편한세상평택하이센트(916가구)’가, 시흥은 ‘신천역에피트(1297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인천은 검단신도시에 위치한 신검단중앙역우미린클래스원(875가구)이 9월 중순경 입주한다.
지방에서는 충북 청주 서원구에 1849가구가 새로 입주한다. 이어 경남 1779가구, 광주 869가구, 전북 834가구, 대구 108가구 순이다. 충북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에 위치한 ‘한화포레나청주매봉’은 9월 말 입주 예정이다. 경남은 대상공원 인근에 위치한 ‘힐스테이트창원더퍼스트(1779가구)’가, 광주는 남구 월산동 ‘더퍼스트데시앙(565가구)’, 광산구 신창동 ‘신창유탑리버시티(304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 원으로 제한되고, 소유권 이전 등기가 나기 전 세입자의 전세대출 이용이 불가능해지면서 대출 규제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달 수도권의 분양권·입주권 거래 건수는 644건으로, 전월(6월) 1074건 대비 약 40% 감소했다”며 “입주 시점에 전세입자의 보증금을 통해 잔금을 충당할 수 없다는 점이 신축 매수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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