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가 올해 계열사의 안정적인 디지털 시스템 운영을 위해 약 5,000억 원을 정보기술(IT) 부문에 투자한다. 손병환 회장이 계열사의 디지털(DT)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우수 조직과 임직원을 격려하는 ‘디지털 현장경영’을 실시한다.
농협금융은 디지털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은행 3,200억 원, 생명 484억 원, 증권 469억 원 등 약 5,000억 원을 IT 부문에 투자한다고 1일 밝혔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최근 급증하는 온라인 거래량에 대응하기 위해 MTS 시스템 성능 개선에 1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동시접속자 6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이미 주전산시스템 및 MTS 서버 증설 등을 진행했지만 선제적으로 100만 명까지 수용하도록 용량을 증설하겠다는 계획이다.
투자 외에도 손 회장이 매월 농협금융 계열사 중 DT 추진 우수 사업장을 찾아 현장 직원과 고객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그룹 전략에 반영할 계획이다. 농협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불편 요소를 해소하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도록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다.
실제로 손 회장은 지난 5월 31일 첫 번째 디지털 현장경영 계열사로 NH농협캐피탈을 방문했다. 농협캐피탈의 DT 추진 부서를 격려하고 시스템 개편에 따른 고객 불편사항은 없는지 직접 점검하기 위해서다. 앞서 농협캐피탈은 약 300억 원을 투자해 개발한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지난 2월 말 출시한 후 3개월에 걸친 안정화 작업을 마쳤다.
손 회장은 “농협금융은 선제적으로 IT 인프라에 투자하고 고객과 임직원이 체감할 수 있는 DT 추진을 통해 시장 흐름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고객이 전산장애나 접속 지연 등으로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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