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의료 진단업체인 미코바이오메드(214610)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진 검사용 qPCR 분자 진단 장비와 고민감도 진단 시약을 수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용 분자진단 장비 및 시약을 직접 대량 양산하는 것은 국내서 미코바이오메드가 유일하다.
미코바이오메드의 분자진단 장비는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범용 장비와 동일한 방식의 RT-qPCR 분자진단 방식으로 1시간내 검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주요 기관 5곳 이상에서 임상 테스트를 진행해 효과를 입증받아 현재 세계 여러 국가들로부터 코로나19 확진 진단 장비 및 키트 주문이 폭주하는 상태다.
회사는 홍콩, 방글라데시, 세네갈을 시작으로 브라질, 에콰도르,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사이프러스 등에 선적을 완료했다. 곧 수출할 국가들의 물량에 대해서도 선적을 준비중이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진단 장비와 키트를 사용해 본 국가들의 추가 장비 및 시약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며 “러시아, 케냐, 중동 등의 국가들에서도 신규 주문 요청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수백만 불에서 수천만 불에 달하는 공급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인기는 회사의 진단키트가 보유한 정확성과 빠른 검사 시간 때문이다. 4kg대의 소형 장비로 현장에서 1시간만에 신속 정확한 분자 진단을 해 낼 수 있다. 이와 함께 최근 US CDC가 추천한 N 유전자와 1월말 WHO 가 추천한 가장 최근 코로나19 진단 타겟인 ORF3a 및 N 유전자를 타겟으로 민감도와 특이도를 최대로 높여 정확도를 최대화했다는 평가다.
미코바이오메드는 향후 코로나19의 종식 이후에도 자체 개발한 90여종의 각종 질병 진단용 전용 시약들을 다양한 지역과 여러 분야들에 지속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다만 미코바이오메드의 진단키트는 국내에선 사용되지 않고 있다. 국내 질병관리본부가 외산 장비용 범용 시약에만 긴급사용허가를 내줬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가 우리 장비와 시약의 우수성을 인정해 주고, 당사의 진단 장비와 시약을 주문하는 상황에서 우리 진단키트의 긴급사용허가를 내주지 않는 질병관리본부의 선택이 다소 아쉽다”며 “그러나 전 세계에 당사의 장비와 시약을 적극 수출하면서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코바이오메드는 고민감도의 정확한 분자진단 시약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최근 범용 시약에서도 WHO 권고 타겟 유전자 1개를 각각 검사하는 방식의 오픈 싱글(Open Single) 타입으로 유럽 인증을 획득했다. 한번에 두 가지 유전자를 동시에 검사하는 방식의 오픈 멀티플렉스(Open Multiplex) 타입도 유럽 인증을 신청했다. 인증이 완료되면 범용 시약 부문에서도 수출 확대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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