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 시기를 앞두고 전국 병·의원 및 보건소에서 백신 예방접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독감은 보통 11월부터 유행하기 시작하며 백신을 접종한 뒤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2주가량 걸리므로 10월에 예방접종을 마치는 게 좋다.
사람에게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는 A형 2종과 B형 2종. 최근 A형 2종과 B형 1종을 예방하는 3가 백신보다 폭 넓은 예방 효과(A형·B형 각 2종)가 있는 4가 백신 접종이 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셀플루’는 세포배양 방식의 4가 독감백신. 현재 유통되는 대부분의 독감 백신은 유정란을 이용해 생산되는데 백신이 생산되기까지 6개월의 시간이 걸린다. 이 과정에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 등에 의한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항생제 투여가 필요하다.
하지만 세포배양 방식의 독감백신은 동물의 세포에서 백신을 생산하기 때문에 제조과정에서 계란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항생제·보존제도 투여하지 않는다. 또 백신 생산기간이 짧아 신종플루 같은 변종 독감이 유행할 때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최근에는 세포배양 독감백신이 유정란 배양 백신에 비해 배양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이 낮아 더 높은 예방 효과를 제공한다는 조사결과가 국내외에서 잇따라 발표됐다.
스카이셀플루의 세포배양 생산 기술이 지난해 2월 글로벌 백신 기업에 수출된 이유다. 올해 4월에는 세포배양 독감백신으로는 세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WHO 국제입찰에 참여하는 등 스카이셀플루의 해외 진출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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