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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국제자산신탁 인수

지주 전환후 두번째 비은행 M&A

손태승(오른쪽)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서울 종로 법무법인 세종 회의실에서 유재은 국제자산신탁 회장과 국제자산신탁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가 국제자산신탁 인수에 성공하며 지주 전환 후 추진한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M&A)에서 두 번째 결실을 맺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5일 서울 종로 법무법인 세종 회의실에서 국제자산신탁의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2007년 후발주자로 부동산신탁 시장에 진출한 국제자산신탁은 관리형 토지신탁과 담보신탁에 대한 강점을 바탕으로 지난해 수탁액 23조6,000억원, 당기순이익 315억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한 회사다. 다른 부동산신탁사와 달리 차입형 토지신탁 비중이 매우 낮아 향후 부동산 경기가 위축될 경우에도 리스크가 적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인수로 국제자산신탁은 그룹 체제 안에서 높은 신용도를 바탕으로 신탁사업을 확대하고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 전략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그룹 차원에서도 그룹의 보유자산과 고객기반, 영업채널, 자금력, 브랜드 인지도 등을 활용해 부동산 개발부터 대출·자문·투자상품화에 이르는 종합 부동산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올 초 지주체제로 전환한 우리금융지주는 90% 이상을 차지하는 은행 의존도를 낮추고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자산운용·부동산신탁 등 비은행 M&A를 추진했다. 특히 이번 계약은 4월 동양자산운용·ABL글로벌자산운용 인수 이후 두 번째 비은행 부문 M&A 성과로 오는 9월로 예정된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의 자회사 편입, 내년 초로 예정된 아주캐피탈·저축은행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지주 전환 당시 1차 목표로 내세웠던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국제자산신탁 인수에 이어 캐피탈·저축은행·증권사·보험사 등 비은행 부문 확충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최적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며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기업가치를 극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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