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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즈 IR] LG화학, 가격·성능·안전성 갖춘 배터리로 선두질주

"R&D가 미래"…지난해 1조 투입

3세대 전기차 공략 '1위 굳히기'

석유화학 고부가제품 비중 확대

올 매출목표 30조·세계 톱5 조준

LG화학 오창공장 전기차배터리 생산라인에서 임직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051910)은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원가 상승으로 인한 마진 축소, 나프타 분해시설(NCC) 정기보수 등 각종 악재로 고된 2·4분기를 보냈다. 그러나 최근 악재들이 하나 둘 해소되고 특히 전기차 배터리 성장세가 가속페달을 밟으면서 하반기부터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LG화학의 2·4분기 컨센서스는 지난 14일 기준 매출액 7조7,264억원, 영업이익 4,108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6조 6,391억원, 영업이익 2,754억원을 기록했던 1·4분기보다 소폭 상승했다. LG화학의 올해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0조9,542억원과 1조9,07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매출 전망은 LG화학이 연초 설정했던 올해 매출 목표치에 근접한다. LG화학은 올해 지난해보다 13.5% 증가한 32조원의 매출 달성을 노리고 있다.

LG화학이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는 배터리 부문이다. 전지 부문에서는 선제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가격·성능·안전성 등 모든 측면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시장 선두 지위를 확실히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자동차 전지 사업 중 3세대 전기차(500km 이상) 중심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공략해 확실한 1위를 수성한다는 목표다. 올해 3월 말 기준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액은 110조원을 돌파했다.

ESS전지는 차별화된 성능과 원가경쟁력을 겸비한 시장선도 제품 개발 및 확대에 집중한다. 또 소형전지는 최신 스마트기기에 최적화된 제품과 전동공구, 청소기, 전기자전거 등 신시장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과 미래 유망소재 위주로 생산 비중을 확대해 2025년까지 ‘글로벌 Top 5 화학 회사’로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LG화학은 지난해 미국화학학회 ACS(American Chemical Society)가 발간하는 전문잡지 C&EN(Chemical & Engineering News)이 선정한 ‘Global Top 50 화학 회사’ 순위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10위 안에 선정됐다.



특히 고부가 합성수지(ABS), 고부가 PO(폴리올레핀) 등 기술 기반 핵심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사업구조의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LG화학은 지난 연말까지 1억 달러를 투자해 중국 화남 공장에 ABS 15만톤을 증설했다. 이와 함께 올해 3월부터 여수 90만톤, 중국 닝보 80만톤, 화남 30만톤 등 국내외 총 200만톤의 ABS 생산 체제를 구축해 세계 1위의 시장 점유율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LG화학은 국내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7월 총 2조8,000억원을 투자해 여수 납사분해시설(NCC) 및 고부가 폴리올레핀를 각 80만톤 증설하는 한편 충남 당진에 미래 유망소재 양산 단지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첨단소재 부문에서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자동차 경량화 소재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OLED 소재 사업에서 기존 편광판뿐만 아니라 TV용 대형 OLED 봉지필름, 모바일용 중소형 OLED 공정용 보호필름 등 제품 라인업을 다각화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와 함께, 전지 4대 원재료인 양극재 생산 기술을 고도화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확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지난해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수산화 리튬을 대량 확보했고, 지난 4월에는 세계 1위 코발트 정련 회사인 중국의 ‘화유코발트’와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해 원재료에서부터 전구체 및 양극재, 배터리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

LG화학은 지속 성장을 위한 R&D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R&D 분야에만 사상 최대인 1조원 이상을 투자했고, 매년 투자 규모를 10% 이상씩 늘려나갈 예정이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는 ESS 우려가 해소되고, 전기차(EV)용 2차전지 신규 수주 및 증설 계획이 증가하면서 전지사업 모멘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지부문이 영업이익 증가를 주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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