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2017년부터 총 76명의 인력을 빼앗아 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직원들은 전지사업본부의 연구개발과 생산 등 핵심인력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LG화학은 SK 측이 입사지원 과정에서 자사의 양산기술과 핵심공정 기술의 내용과 함께 동료 전원의 실명까지 제출하게 해 핵심기술 자료를 가져간 셈이라고 보고 있다. 또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의 핵심인력을 추가 채용하고 있다며, 개인의 전직의 자유를 벗어나 조직적으로 영업비밀을 유출하는 위법 행위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이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한 이유는 미국의 경우 소송 과정에 강력한 증거개시 절차를 두고 있어 증거 은폐가 어렵고 이를 위반할 경우 소송 결과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 전직자 5명을 대상으로 한 전직 금지 가처분이 올해 초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으며 ‘영업비밀 유출 우려’와 ‘기술 역량 격차’가 모두 인정됐다고 강조했다./김혜영기자 jjss1234567@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