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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반도체 4조 턱걸이…2분기부터 점차 회복

반도체 영업이익 64% 감소

디스플레이는 3년 만에 적자

스마트폰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 둔화

가전은 프리미엄TV 덕에 영업이익 92% 늘어





삼성전자(005930)의 1·4분기 영업이익이 1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메모리 반도체 슈퍼 호황이 막을 내리면서 반도체 사업부의 실적이 크게 둔화된데다 디스플레이 사업부가 3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1·4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은 반도체·디스플레이·스마트폰 등 대부분의 사업부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가전 부문은 프리미엄TV 판매 확대 효과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30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1·4분기 영업이익이 6조 2,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52조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1.9%로 전분기(18.2%) 대비 하락했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반도체는 매출액 14조 4,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4조 1,2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에 비해 64% 감소했다. 계절적 비수기와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등으로 전반적인 수요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4분기 메모리 시장은 전반적인 계절적 수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수요는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모바일 이미지센서, 5세대 이동통신(5G)모뎀 등 시스템 반도체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하반기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주요 업체들의 고사양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등이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부는 2016년 1·4분기 이후 3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1·4분기 매출액 6조 1,200억원, 영업손실 5,600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주요 거래선의 수요 감소와 경쟁 심화로 인한 가격 하락 영향 때문이다.



스마트폰 사업부의 수익성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둔화됐다. 1·4분기 IM부문은 매출액은 27조 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2조 2,700억원으로 39.7%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고사양화 트렌드와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를 위한 브랜드 마케팅 활동, 중저가 라인업 교체를 위한 비용 발생 등의 영향으로 수익 개선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가전 사업부 실적은 다소 개선됐다. 1·4분기 CE 부문은 매출 10조 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400억원을 기록해 92% 늘었다. TV 사업은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LED)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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