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정보업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1.06포인트(0.04%) 상승한 26,554.3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15포인트(0.11%) 오른 2,943.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46포인트(0.19%) 상승한 8,161.85에 각각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종가는 물론 장중 가격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고, 나스닥도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시장은 미국 경제지표와 무역협상 관련 소식, 주요 기업 실적 등을주시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3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0.9%(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2월 개인소비지출은 0.1% 증가했다. 개인소비지출은 지난해 12월 0.6% 감소하면서 미국 경제의 침체 우려를 자극했지만 올 1월 0.3% 증가에 이어 3월에도 상승 폭을 키웠다.
물가 상승 압력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에 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3월에 전월 대비 0.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5% 올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3월에 전월 대비 변화 없음(0%)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협상 타결 기대도 지속 됐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아직 중요한 이슈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수주 내 마무리될 수 있다”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면서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도 발동하는 분위기다.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가 30일부터 이틀간 개최되고, 4월 비농업 고용지표와 애플을 비롯한 주요 기업 실적 발표 등 대형 이벤트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서다.
장 마감 이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실망스러운 매출로 인해 시간외 거래에서 3% 이상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FOMC 등 이벤트를 대기하는 관망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21.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99% 상승한 13.11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3%(0.20달러) 오른 63.50달러에 장을 마쳤다. 반면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이날 배럴당 0.47%(0.34달러) 하락한 71.81달러에 거래됐다.
지난주 유가가 급등락하며 변동성이 커진 데 따른 숨 고르기 장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국제유가는 지난 22일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출 봉쇄 조치’에 연이틀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곧바로 약세로 돌아서면서 3거래일 연속 내린 바 있다.
국제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6%(7.30달러) 내린 1,281.50달러를 기록했다./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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