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음식점업에 취업한 사람이 전년 동기보다 10만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인상 등의 여파로 자영업자가 많은 업종의 일자리가 감소하면서 취약계층이 타격을 입은 것이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산업 소분류 기준 ‘음식점업’ 취업자는 163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174만1,000명)보다 10만4,000명(6.0%) 줄었다. 전체 산업 중 가장 큰 취업자 수 감소 폭이다. ‘고용 알선 및 인력 공급업’ 취업자도 72만1,000명에서 63만6,000명으로 8만5,000명(11.7%) 감소하며 뒤를 이었다. 주로 경기 둔화와 최저임금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에서 취업자가 많이 줄어든 셈이다.
반면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취업자는 10만8,000명 증가했다. 병원(5만명)과 작물 재배업(3만9,000명)도 취업자가 늘었다. 정부의 사회복지 지출 확대와 귀농 정책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임금근로자 10명 중 1명은 1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2,207만명의 임금근로자 중 100만원 미만의 월 임금을 받는 이들은 10.2%였고 △100만~200만원 미만 27.1% △200만~300만원 미만 29.7% △300만~400만원 미만 16.3% △400만원 이상 16.8% 등이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자영업자가 많은 업종에서 경기 부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