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운 붓 터치로 입체적인 느낌을 주는 반 고흐의 작품을 2D로 구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LG 올레드(OLED) TV는 정밀한 명암 표현으로 이를 완벽에 가깝게 구현해냈습니다.”
지난 19일 우정아트센터에서 열린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다’ 전시회 오픈 행사 참석차 방한한 아드리안 돈스젤만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 총괄 책임자는 LG디스플레이(034220)가 꾸민 디지털 갤러리 ‘러빙 고흐(Loving Gogh)’를 이같이 평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반 고흐의 작품 ‘푸른색 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원작의 창문이 있던 자리에 77인치 LG 올레드 TV를 설치하고 다양한 그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 총괄인 아널드 반 데 바터 감독이 2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19’에서 LG 올레드 TV를 접한 것이 이번 콜라보의 계기가 됐다. 반 고흐 작품 특유의 강렬한 색감과 두꺼운 붓 터치 질감은 올레드 TV의 섬세한 표현력으로 재현됐다. 돈스젤만 총괄 책임자는 “반 고흐의 그림을 디스플레이로 보여줄 때 가장 중요한 관건은 ‘원작의 색깔이 지닌 밝고 쨍한 느낌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느냐’였다”며 “이는 단순히 높은 숫자의 해상도로 해결되지 않는데 올레드 TV는 왜곡이나 손실 없이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갤러리의 OLED 화면은 반 고흐 미술관이 보유한 30여점의 작품을 클로즈업해 보여준다. 고흐의 방에서 본 자연과 도시의 풍경이 역동적으로 표현됐다. 돈스젤만 총괄 책임자는 “그림이 계속 움직이는데도 지연이 전혀 없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반 고흐의 작품을 올레드와 같은 최신 기술과 결합해 많은 사람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바람 또한 드러냈다. 그는 “기술을 통해 인간으로서 반 고흐의 삶을 이야기하고 더 많은 이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누구든지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디지털 카탈로그 등을 활용해 더 많은 관객에게 다가가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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