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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기업 10곳 중 7곳 “文 정부 임기 내 공단재개"

98% "재개 시 재입주"…77% "경영 더 악화"

지난해 8월 경기도 파주시 서부전선 도라전망대에서 비무장지대(DMZ) 너머로 개성공단이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개성공단 입주기업 10곳 중 7곳은 2022년까지인 문재인 정부 임기 내 개성공단이 재개된다고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3월 입주기업 108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공단 재개 시점에 대해 73.2%가 ‘현 정부 임기 내’라고 답했다. 27.8%는 ‘올해 내’라고 예상했고 23.1%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조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직후 이뤄졌지만, 공단 재개에 대한 입주기업의 기대감은 높았다. 당시 북미회담 결렬이 공단 재가동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는 72.2%가 ‘재가동 되겠지만 늦춰질 것’이라고 답했다.



우려는 기업들의 체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경영상황에 대해 76.9%는 ‘중단 이전 대비 악화됐다’고 답했고 9.3%는 ‘사실상 폐업 상태’라고 전했다. 이들의 가장 큰 경영 애로는 ‘경영자금 부족(61.1%’)으로 나타났다.

공단이 재개될 경우 재입주 의사에 대해 98.2%가 ‘그렇다’고 답했다. 단 66.7%는 재가동 선결조건으로 ‘국가의 손실보장 근거규정 마련’을 꼽아 정부의 제도적 정비가 요구된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공단이 폐쇄되 지 3년이 지나면서 기업인은 한계가 왔다”며 “정부는 기업인의 공단 실태 점검을 위한 방문 신청 승인도 하지 않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이창희 중기중앙회 남북경협센터장은 “기업은 공단 재가동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공단 재가동을 위해 정부가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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