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가 빠르게 성장하며 주요 이커머스 업체 가운데 이베이코리아와 더불어 유일하게 흑자를 냈다. 무신사는 이같은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오프라인 진출에도 시동을 건다.
10일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60% 성장한 1,081억원, 영업이익은 115% 성장한 26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5%가량으로 1,000억원 이상 규모의 이커머스 업체 가운데 흑자를 낸 것은 이베이코리아와 무신사 둘 뿐이다.
기존 고객 층인 1020대 층을 넘어 3040대까지 빠르게 공략해 나가고 있는 무신사 회원 수는 어느새 지난달 말 기준 470만명에 달한다. 국내 브랜드 뿐 아니라 해외 브랜드까지 모두 흡수하며 어느새 입점 브랜드3,500개로 증가하며 국내 패션 관련 이커머스 가운데 확고한 1위로 자리매김했다.
무신사가 높은 영업 이익률을 기록한 데는 무신사만의 상품 기획력, 콘텐츠 경쟁력 등이 있었다. 무신사의 자체 제작(PB)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해 1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획 단계부터 생산까지 철저한 사전 계획과 브랜딩 전략을 통해 입소문을 탔고 타 SPA브랜드와 경쟁해도 뒤지지 않는 품질력을 갖췄다. 무신사는 무신사 스탠다드를 통해 패션 유통 플랫폼에서 글로벌 SPA를 넘보는 패션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무신사 측은 “입점 브랜드와 신규 회원이 증가하고 여기에 강력한 콘텐츠 커머스 사업 전략을 펼친 점, 자체 제작 패션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매출 상승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커머스 신흥 강자로 떠오른 무신사는 이제 오프라인으로 눈을 돌린다. 지난해 8월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인 ‘무신사 스튜디오’를 연 데 이어 오는 6월 홍대에 첫 안테나 숍인 ‘무신사 테라스’를 연다. 기존의 온라인 고객과 다른 오프라인 고객 특성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이곳에서는 온라인 몰 입점 브랜드들의 제품들을 볼 수 있지만 직접적인 판매는 모두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지난해 거래액 4,500억원을 돌파한 무신사는 올해 거래액 1조1,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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