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금융그룹 계열사인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관련 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경영 계획 및 상장 일정에 대해 설명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 1999년 설립된 벤처캐피털(VC)로 유한책임회사(LP)의 출자금이 아닌 자기자본으로 기업에 투자하는 ‘고유계정 투자’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계열사로 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자산운용 등과의 협업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는 “고유계정 투자와 높은 벤처펀드 출자 비율로 14년간 꾸준히 흑자를 기록해왔다”며 “(앞으로도) VC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정확히 시장을 예측하고 객관적 기준에 따라 투자하면 수익이 지속적으로 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05년 이후 총 26개의 펀드를 결성했고 현재는 15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유통, 소비재,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군에 대한 투자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활용 중이다.
상장 후에는 사모펀드(PE),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구조혁신펀드, 중견기업 공동투자펀드 등 다수의 PE를 결성해 올해 안에 PE 부문의 운용자산규모(AUM)를 4,000억원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김 대표는 “PE 사업 강화, 해외 시장 진출 확대에 나서 오는 2022년까지 영업이익 500억원, 시가총액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주당 공모가는 3,700∼4,500원으로 총 45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총 공모금액은 167억∼203억원이다. 28일 수요예측을 마치고 3월7일과 8일 양일간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3월15일이며 대표 상장주관사는 KB증권이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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