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인 넥스트BT는 마일스톤KN펀드 내 듀크코리아 지분 52%를 인수해 경남제약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듀크코리아는 경남제약 최대주주인 마일스톤KN펀드의 최대출자자이며 경남제약 주식 12.48%를 보유하고 있다. 마일스톤KN펀드에는 듀크코리아를 비롯해 하나금융투자·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이 참여하고 있다.
넥스트BT 관계자는 “마일스톤KN펀드의 규약상 조합원이 지분양도를 하고자 할 경우 조합원 전원의 동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현재 듀크코리아는 마일스톤KN펀드의 업무집행조합원인 코리아에셋투자증권에 양도양수계획서를 제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마일스톤KN펀드 참여 주체들은 30일 조합 총회를 열고 넥스트BT의 경남제약 경영권 인수 안건을 논의해 의결한다는 계획이다. 넥스트BT는 경남제약에 투명한 경영체제를 확립해 기업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관계사인 바이오리더스와 함께 헬스케어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 소식으로 넥스트BT는 이날 장중 상한가(2,355원)로 치솟았다가 26.17% 급등한 2,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경남제약은 이날 해명공시를 통해 “해당 사항을 통보받은 바 없다”며 “넥스트BT가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듀크코리아 보유 마일스톤KN펀드 출자지분 52%는 환산하면 당사 주식의 약 4% 수준에 해당한다”고 반박했다.
비타민C ‘레모나’ 등으로 유명한 경남제약은 지난해 3월 증권선물위원회 감리 결과 매출액, 매출 채권 허위 계상 등 회계처리 위반이 적발돼 주식 거래가 정지됐고 이후 개선기간 6개월을 부여받았으나 지난해 말 한국거래소에서 개선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돼 잠정적으로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졌다가 지난 8일 추가 개선기간 1년을 부여받았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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