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우 연구원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7조1,0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만 13조1,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3% 증가하고 아이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이 본격화한 영향으로 디스플레이(DP) 부문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하지만 3분기를 정점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이익이 감소하면서 실적 모멘텀이 둔화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에 메모리의 공급이 증가했지만 수요가 약세를 지속하면서 가격도 예상을 밑돌고 있으며 D램가격 하락 폭이 커지는 4분기부터는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성능이 향상됐는데도 부품 원가 상승분을 충분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해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며 “8월 출시된 갤럭시노트9은 카메라모듈 등 하드웨어 개선이 있었지만 전작인 갤럭시노트8과 같은 가격으로 출시됐다”고 설명했다. 또 “스마트폰 수요 부진과 중국업체들과의 경쟁으로 가격 인상에는 한계가 있어 당분간 부품원가율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하락은 피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보경기자 lbk5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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