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298380)의 미국 파트너사 컴퍼스 테라퓨틱스가 대규모 유상증자에 성공하며 '토베시미그'(ABL001)의 상업화와 추가 임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의 파트너사 컴퍼스 테라퓨틱스(이하 컴퍼스)는 최근 나스닥 시장에서 유상증자를 통해 1억2000만달러(약 1674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회사는 이 자금을 향후 상업화를 위한 초기 준비와 제품 후보에 대한 연구 및 임상 개발, 운영 자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컴퍼스는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하기 하루 전날 에이비엘바이오가 기술이전한 토베시미그 등 파이프라인의 개발 현황을 업데이트했다. 컴퍼스에 따르면 진행성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토베시미그와 파클리탁셀의 병용요법 임상 2/3상(COMPANION-002)에서 예상보다 적은 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러한 사실은 토베시미그의 전체 생존율(OS)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토베시미그의 무진행생존기간(PFS)와 OS 분석 완료 시점은 4분기에서 2026년 1분기로 미뤄졌다. 컴퍼스는 해당 결과를 확인한 후 토베시미그의 바스켓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적응증은 위암, 난소암, 신장암, 간세포암, 대장암 등 델타유사리간드4(DLL4) 양성 암종을 대상으로 한다.
토베시미그가 담도암 2차 치료제로 가속 승인을 받는 것을 넘어 1차 치료제 시장과 다른 적응증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데 성공할 경우 에이비엘바이오가 받게 될 로열티도 커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진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ABL001은 현재 2/3상에서 기존 예상보다 많은 환자들이 생존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내년 1분기에 발표될 생존 기간 데이터 역시 고무적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충분한 재원이 확보된 만큼 ABL001의 임상 2/3상은 물론 적응증 등 치료 범위 확장을 위한 다양한 임상 전략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