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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줄서서 먹던 이 도넛…높은 임대료·저탄수 열풍에 사면초가[글로벌 왓]

美소비자 저탄수 선호 늘며 도넛 소비 줄어

도넛 구워 바로 제공→임대료 등 고정비 부담

올 2분기 순손실 6170억 원…주가 62% 하락

AP뉴스




실적 악화로 주가가 크게 떨어진 크리스피크림에 대해 JP모건이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당초 '매일 신선하게 판매'를 모토로 내세우면서 매장에서 도넛을 구워 바로 배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비용 부담이 증가한 가운데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트렌드 확산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이 이어지며 손실이 크게 불어났다.

27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JP모건의 애널리스트 라훌 크로타팔리는 크리스피크림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하향'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가 발표한 회생 계획으로는 지금의 생존 경영 모드를 벗어날 수 없다고 평가하며 목표 주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크리스피크림 주식은 2021년 7월 주당 17달러로 상장했으나 올해만 62% 하락하며 부진을 겪고 있다. 회사는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한 3억 7980만 달러(약 5312억 6424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순손실은 4억 4110만 달러(6170억 1068만 원)로, 비현금성 자산 손상 차손 4억 690만 달러(5691억 7172만 원)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크로타팔리 애널리스트는 크리스피크림의 수익성 감소가 맥도날드와의 파트너십 종료에서 촉발했다고 봤다. 크리스피크림은 고정비 부담을 덜기 위해 올초 맥도날드 2400개 매장과 손잡고 맥도날드에서 도넛을 판매했지만 예상보다 낮은 수요와 높은 운영비용으로 1년도 되지 않아 서비스를 종료했다. 크로타팔리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혼란은 회사를 생존 경영 모드에 빠지게 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점포 매각과 제3자 배달 전환을 시도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고 부연했다. 크리스피크림은 갓 튀겨내 글레이즈 처리가 된 신선한 상태여야 매력이 있는데 외부 배달 모델을 도입한 것이 패착이었다는 분석이다.

크리스피크림은 미국 내 고수익 고객층 확대, 국제 프랜차이즈 모델 강화, 물류 아웃소싱, 비핵심 자산 매각 등 다각적인 자구안을 마련했지만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건강 지향적인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저탄수화물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 내 비즈니스 동향이 악화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다양한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등장하면서 가격 인상과 경쟁 심화가 이어지며 회사의 성장에 제동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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