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용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지난 1985년 공직 생활을 시작한 이후 30여년 동안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등을 역임한 세제전문가다. 각종 조세제도 개선 및 관련 세법 개정 등을 통해 건전한 납세풍토 조성, 국민의 알 권리 보장 등 국민의 납세문화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
지난 2016년 11월 캠코 사장으로 부임한 후에는 가계·기업·공공자산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공적자산관리전문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의 공익성 강화 및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한 캠코의 비전을 제시하는 등 미래 지향적인 유연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캠코 내부적으로도 직원참여형 혁신협의체 등 혁신 DNA 활동을 확산시키고 좋은 일자리 창출위원회 설치, 인권경영헌장 선포 등 선진적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노사상생·화합 공동선언, 공공상생 연대기금 출연 등 노사협력도 적극 실천해 나가고 있다.
문 사장의 대표적인 성과로는 부실채권을 인수해 금융시장 안정과 채무자들의 재기를 지원한 것이 꼽힌다. 우선 지난해 4월 금융공공기관이 보유한 상각채권 관리를 일원화해 공공 부실채권시장에서 캠코의 공적 역할을 강화했다. 지난해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기술보증기금의 부실채권 1조3,000억원을 인수했고 올해부터 신규 발생하는 상각채권은 연 1회 정기매입할 계획이다. 또 ‘부실채권 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 각 금융공공기관의 채무조정 기능을 제고하고 모호한 상각기준을 공공기관 취지에 맞게 구체화했다.
이와 함께 기업 상시구조조정 인프라를 구축한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말 새 정부의 기업구조혁신 지원방안에 따라 올해 4월 캠코에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센터는 ‘회생기업 경영정상화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시장 투자자와 지원이 필요한 기업을 연결하는 기업구조조정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으로 2015년 이후 일시적 경영위기에 처한 17개 기업이 보유한 2,320억원 규모의 영업용 부동산을 재임대 조건으로 인수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지원했다. 또 ‘캠코선박펀드’를 운영해 해운업계의 상시 위기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2015년 이후 캠코 자체 자금으로 16개 해운사가 보유한 선박 41척을 인수했다.
국·공유재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공공자산의 가치를 높이는 것도 문 사장이 이끄는 캠코의 주요 역할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국유재산 조사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드론’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드론을 활용한 토지 조사 시스템’을 특허 등록했다.
문 사장은 “우리가 속한 사회에 보다 큰 가치와 감동을 제공해 캠코의 존재가치를 드높이겠다”면서 “캠코의 뉴비전인 사회·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공적자산관리 전문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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