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 2016 |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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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을 치료하는 ‘면역항암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 면역항암제 임상시험 승인이 전년 대비 3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승인된 임상시험 계획 건수는 총 658건으로 2016년 628건 대비 4.8% 증가했다. 효능별로는 항암제가 251건으로 가장 많았고 특히 면역항암제에 관한 임상시험은 2016년 68건 대비 2017년 89건으로 30.9% 증가했다. 면역항암제는 기존 화학항암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다양한 암에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다국적 제약사는 물론 국내에서도 관련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뤄지는 중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화학물질로 암세포를 죽이거나 성장을 억제하는 방식의 기존 항암치료에서 자기 몸의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항암 치료로 전환되는 추세가 임상시험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암제 외에는 심혈관계 질환 관련 임상이 61건, 중추신경계 54건, 내분비계 45건, 소화기계 41건 순으로 많았다. 치매 치료제와 관련된 임상도 11건에 달했다.
지난해 제약사가 신약 허가 등을 위해 진행한 임상시험은 총 476건으로 전년 대비 4.2% 늘었고, 연구자가 학술 목적으로 새로운 치료 범위 등을 탐색하는 연구자 임상시험은 182건으로 6.2% 늘었다.
제약사별로는 국내사에서는 한미약품이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종근당(10건), 대웅제약(9건) 등이 뒤를 이었다. 다국적 제약사는 한국노바티스(23건), 한국MSD(21건), 한국로슈(17건) 순이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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