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들의 기대감은 1년도 지나지 않아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혁신을 무기로 해야 하는 인터넷전문은행과 대주주인 공룡 KT의 구태의연함이 기대와 현실 사이에서 큰 괴리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또 후발주자인 카카오뱅크가 돌풍을 이어가자 우리은행 출신 직원들은 낙동강 오리알이 됐다며 속앓이를 하고 있다. 돌아가고 싶어도 전직 기간이 3년이라 1년 반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 심지어 과장급 이하는 우리은행 복귀 옵션이라도 있지만 부부장 이상 관리자급은 완전히 적을 옮긴 탓에 돌아갈 수조차 없다. 관리자급 이상 직원들이 돌아갈 수 있는 길은 5년 이내 인터넷전문은행이 파산할 경우뿐이다. 청운의 꿈을 안고 케이뱅크로 갔지만 기대 이하의 흥행과 답답한 조직 문화 탓에 우리은행 출신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발만 구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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