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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뜨거운 여름...유통가, 철없는 가을준비

매출하락에 신제품 출시 앞당겨

유행에 민감한 고객 선점 나서

백화점 F/W상품 최대 20% 구성

LG생건 '로얄 레드' 립제품 선봬

코오롱FnC는 가죽의류 판매 개시

이마트 데이즈 2017 가을 신제품 ‘치노팬츠’ 착용컷,/사진제공=이마트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통업체는 때 이른 가을 준비에 나섰다. 백화점을 비롯해 대형마트, 패션·뷰티 브랜드들은 가을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유행에 민감한 고객들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는 지난달 말부터 가을 시즌 상품 입고를 시작해 8월 첫주에 그 비중을 많게는 20%까지 늘렸다. 롯데백화점의 매장별 가을 상품 구성비는 현재 10~15%, 신세계백화점은 10~20%, 현대백화점은 10%에 달한다. 한여름이지만 패션업체의 여름 휴가 시즌이 끝나는 이달 중하순에는 가을 시즌 상품 입고가 대부분 완료될 것으로 각 업체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 사이에서 시즌리스(계절 무관) 트렌드가 강해지면서 유통가에서도 다음 시즌을 앞서 준비하는 추세”라며 “패션업계가 워낙 상황이 안 좋다 보니 무더위에도 가을 제품을 미리 준비하는 고객의 니즈를 선점하기 위해서 가을 신제품을 일찍이 선보이는 업체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탑텐 가을화보./사진제공=탑텐


이마트는 자체 패션브랜드인 데이즈의 가을 상품을 지난해보다 1주일 앞당긴 7일부터 판매를 개시했다. 대표제품은 데님을 활용한 셔츠와 가먼트다잉 공법을 적용한 치노팬츠 등이다. 특히 이번 가을 화보부터 배우 이서진을 모델로 기용해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도 나선다.

패션업체들도 여름 상품 판매에도 열을 올리는 한편 가을 신제품 개시에도 일찍이 팔을 걷어붙였다. 코오롱FnC의 시리즈는 2주 전부터 일부 라인의 가을 신상품과 가죽 제품을 선보이고 가을 의류를 찾는 남성 고객 공략에 나섰다. LF도 헤지스·질스튜어트·닥스 등의 가을 신제품을 8월 중순 내로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이달 초 빈폴아웃도어·갤럭시·에잇세컨즈 등 전 브랜드의 가을 상품 물량을 확보하고 이달 중하순 내에 각 유통채널을 통해 가을철 신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LG생활건강 ‘후 공진향 미 럭셔리 립 루즈’./사진제공=LG생활건강


뷰티업체도 한여름이지만 가을과 어울리는 색조 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일찍이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달 중 한율을 통해 가을철 피부관리에 도움을 줄 보습 라인을 신규 출시한다. LG생활건강은 최근 가을을 앞두고 ‘로얄 레드’를 대표 컬러로 한 ‘후 공진향 미 럭셔리 립 루즈’ 6종을 선보이는 한편 건조한 가을 철에 쓰기 좋은 촉촉한 질감의 ‘오휘 루즈리얼 립스틱’을 리뉴얼 출시했다. 클리오의 색조전문 브랜드인 페리페라는 올 가을·겨울 신상품인 ‘잉크 더 에어리 벨벳’을 내놓은 지 3일 만에 3만 개를 팔아치우며 조기 신상품 출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도 가을 채비를 마쳤다.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는 지난달 31일부터 가을 광고 캠페인인 ‘단 하나의 나’를 공개했다. 럭셔리 패션 브랜드 구찌 또한 4일 우주 공간을 배경으로 한 2017 가을·겨울 광고 캠페인을 통해 가을·겨울 시즌에 어울리는 제품을 소개했다. 프리미엄 비즈니스 백 브랜드 투미도 지난 3일 ‘알파 2 컬렉션’의 가을·겨울 신상품을 내놓았다.

무더위 속 유통가의 때 이른 가을 준비가 한창인 이유는 유통업체에 입점한 브랜드들의 매출에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불황일수록 소비자의 발길을 끌기 위해서라도 신제품 출시가 빨라지는 경향이 있다”며 “여름철 의류를 판매하면서도 가을 의류를 찾는 고객을 먼저 잡기 위해 가을 신상을 내놓는 업체들이 많아지고 다음 시즌 상품 출시 경쟁도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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