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제주항공에 대해 목표주가를 4만 8,000원으로 높이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제주항공의 현재 주가는 3만 9,900원 이다.
황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2·4분기 실적은 매출액 2,128억 원(전년대비 31.3% 상승), 영업이익 109억 원(전년대비 1,613% 상승)으로 최근 높아진 시장 기대를 상회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유가 상승에 따라 늘어나는 비용보다 해외 여행 수요 확대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
2·4분기 전체 공급(ASK·Available Seat Kilometers)은 1·4분기 보다 줄지만 국제선의 공급 확대가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보다는 3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여행 수요 성장세에 힘입어 국내·국제선 혼합 탑승률은(Blended L/F) 89%로 전년동기보다 5%포인트 오르며 전체 수요(RPK·Revenue Passenger Kilometers)는 38%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황 연구원은 원화기준 수익률을 국내선은 3.2%, 국제선은 3.1% 상승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가 안정되면서 2·4분기 도입유가 상승폭은 기존 추정치 보다 낮은 13% 수준으로 예상되며 공급 확대에 따른 연료 사용량이 늘면서 연료 유류비의 증가 폭은 약 46%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 연구원은 올해 국내 저가항공 간 경쟁 환경이 지속 되면서 수익률 상승이 제한 적인 가운데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제주항공의 수익성이 저하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강한 해외 여행 수요 확대로 제주항공은 가파른 국제선 공급 확대에도 탑승률이 개선되며 국제 여객 수송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가 안정, 정비비 정상화 등 비용 부담이 줄면서 올해 이익 모멘텀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