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아워홈이 급식을 통해 해외 사업 기반을 안정적으로 다졌다면 앞으로는 식품, 외식, 식자재 유통 등 전방위로 사업 기회를 포착하고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합니다.”
대표이사 취임 1년을 맞이한 구본성(사진) 아워홈 부회장은 평소 임원진들에게 ‘기업대고객(B2C)’ 사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주문했다. 아워홈의 주력 사업이자 ‘기업간거래(B2B)’ 형태인 급식 사업이 해외에서 자리를 잡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1일 아워홈에 따르면 구 부회장 원톱체제가 확립된 지 1년 만에 해외 사업 부문에서 결실이 맺히고 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 말부터 삼계탕과 육개장, 부대찌개 등의 가정간편식 제품을 베이징과 상하이 칭다오 등 주요 28개 도시 B2C 채널 및 B2B 채널 50여 곳에 납품하고 있는 것. 아워홈은 2014년부터 중국 마트 몇 곳에 시범적으로 일부 제품을 공급했지만 사업이 본격화 된 것은 구 부회장이 취임한 후인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기존에 전개 중이던 급식 사업의 해외 진출도 탄력을 받고 있다.
아워홈은 올 4월 베트남 하이퐁에 현지 1호 법인을 설립했으며 지난 5월에는 베트남 하이퐁에 신설된 LG이노텍 생산공장 내에 베트남 급식사업장 1호점의 문을 열었다. 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여파로 급속도로 얼어붙은 중국 시장에서도 올 들어 베이징과 난징에서 위탁급식 사업 운영권 5건을 신규 수주하는 등 호조를 이어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월에는 구글과 샤오미 등이 모여 있는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촌 소재 롱커빌딩의 순수 로컬 오피스 급식사업권을 따내기도 했다.
한편 아워홈은 국내에서도 B2C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해 말 지리산 청정 암반수로 만든 먹는샘물 ‘아워홈 지리산수’를 출시, 소매채널로 확대했으며 최근에는 고급 탄산수 ‘오로’와 ‘이스킬데’를 국내에 직수입하기 시작했다. 지난 4월에는 인천국제공항 제2 여객터미널 식음료 사업장 운영권을 수주,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푸드코트를 운영할 예정이다./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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