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일 한국타이어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2% 내린 7만 1,000원을 제시했다. 지난달 28일 기준 한국타이어의 주가는 5만 8,900원이다.
한국타이어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6,400억 원과 2,31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 줄었고 매출도 0.8% 늘어나는 데 그쳤다.
판매량은 10% 이상 늘었지만 원화 대비 주요 통화가 뚜렷하게 약세를 띠며 환율 여건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판매 단가 하락세도 지속 됐다. 환율에 따른 매출 감소는 전년대비 4.4% 하락으로 이어졌고, 판매단가 하락 폭은 5.4%였다.
합성고무 등의 투입 단가가 이번 분기에 두드러지게 상승했다. 원재료의 톤당 평균 투입단가는 전년에 이어 전 분기 보다도 12% 대의 상승세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매출 원가율도 1년 전보다 1.5% 포인트 올랐다.
그 밖에 외화순자산 관련 환평가손실로 영업 외 수지도 악화 됐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기존 예상을 뛰어넘었다. 투기적 수요, 일시적 공급 부족, 계절적 구매 수요 집중이 겹치면서 나타난 결과다.
다만 3월부터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매출 호전과 수익성 개서세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 미국 신공장 가동 등 현지생산 확대로 성장 모멘텀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트 트럭 타이어 등 제품믹스 개선도 지속되어 앞으로 영업이익 성장이 기대된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