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KB손해보험이 최대주주인 KB금융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시중금리 상승과 규제 강화에 대응한 자본 확충”이라며 “정상적인 영업활동은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처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KB손해보험은 전날 650만주(주당 2만6,250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를 통해 KB금융의 KB손해보험 보유 지분은 33.3%에서 39.8%로 6.5%포인트 늘어났다”며 “최대주주의 지배력 강화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KB손해보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5,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반면 한화투자증권(003530)은 이날 KB손해보험이 추가 유상증자를 단행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하면서 투자의견은 ‘보유’로 내리고 목표주가 역시 2만6,800원으로 낮춰 잡았다.
성용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KB손해보험의 유상증자 결정으로 가치평가 지표의 희석이 불가피하다”면서 “앞으로 이 같은 이슈가 되풀이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짚었다. 성 연구원은 이어 “목적은 자본 적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같은 논리를 근거로 한 KB손해보험의 유상증자가 2년 내 최소 3차례 결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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