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의 2016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약 7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17년에는 듀얼카메라 모듈 효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는 30일 “2017년 최대 고객사 신제품 기대가 높아질 것이며 고객 다변화도 가능하다”며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으로 9.5%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의 2016년 예상 실적은 매출액 5조5,915억원, 영업이익 63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9%, 71.5%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3년 만에 매출액이 6조원 이하로 감소하고 영업이익률도 1.1%로 2.5%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다. 이 같은 부진한 실적은 전체 매출액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카메라 모듈 사업의 부진 때문이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카메라모듈 부진은 북미 최대 고객사 스마트폰 판매 감소와 LG전자 스마트폰 부진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5분기 만에 상승 반전하던 LED 매출액이 3·4분기 다시 감소한 것도 악영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017년에는 듀얼카메라 모듈이 다시 실적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2017년 영업이익이 약 258%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며 “4·4분기부터 북미 고객사 스마트폰에 듀얼 카메라 모듈이 채택되면서 실적이 대폭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4·4분기 카메라 모듈 매출액은 처음으로 분기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박 연구원은 “당분간 듀얼카메라 경쟁업체가 없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그는 “올해 2·4분기 실적 저점을 확인했고 부실자산도 처리했다”며 “2017년 최대 고객사 신제품 기대가 높아지고 자동차 부품 사업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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