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예년보다 영하권 추위가 이르고 갑작스러운 한파가 잦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방한 아이템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가치소비 경향과 아웃도어의 영역 확장으로 일상 생활에서도 세련되게 입을 수 있는 아웃도어 열풍이 불자 업계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활용도가 높은 단색과 절제된 디자인의 가을·겨울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LF의 프랑스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는 기존의 틀에 갇힌 아웃도어의 외관에서 벗어나 허리 벨트 포인트로 날씬한 라인을 살려주는 여성용 롱다운 재킷을 주력 제품으로 내놓았다. 아웃도어 정체성을 드러내는 고어텍스, 윈드스토퍼 등의 기능성 소재를 쓰는 한편 고급스러움을 가미하기 위해 부드러운 터치감, 광택감을 더한 소재와 퀼팅 패턴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색상은 세련된 느낌을 주는 화이트와 블랙, 회색의 모노 톤을 중심으로 브라운, 카키 색상을 핵심 색상으로 택했다.
라푸마는 방한과 동시에 세련미를 살릴 수 있는 방한 부츠도 제안한다. ‘아리아’는 단조로운 디자인과 패브릭 소재를 사용해 어느 코디에도 활용 가능한 캐주얼 방한 부츠다. 고급스러운 기모 내피 소재를 사용해 보온성을 높였고 내측면의 지퍼를 장착해 착탈의 시 불편했던 단점을 개선했다. 색상은 남녀 공용으로 착용 가능한 블랙, 여성용 그레이 2가지다. 깔끔한 디자인과 종아리까지 오는 미드컷으로 코트, 블루종, 다운 점퍼 등에도 어울린다. ‘레오’는 심플한 패딩 소재에 자수로 포인트를 패딩 방한 부츠다. 기모형 내피를 사용해 부드러운 착용감과 뛰어난 보온성을 자랑한다.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하이퍼 그립을 적용해 눈길, 빙판길, 젖은 노면과 같이 넘어지기 쉬운 겨울철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착용할 수 있다. 색상은 남녀 공용 블랙, 여성용 그레이, 네이비 3가지다. 방한 부츠를 세련되게 연출하는 법은 부츠와 하의의 색상을 동일하게 맞추거나 톤온톤 스타일링을 하면 다리가 길어 보일 수 있다. 하의는 블랙 스키니진이나 코팅진과 벨트 디테일이 있는 패딩 다운 점퍼를 입으면 한 겨울에도 부해 보이지 않고 세련돼 보일 수 있다.
라푸마가 이번 시즌에 중점을 둔 부분은 일상에서도 실용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지난 몇 년 간 큰 인기를 누렸던 두툼한 헤비다운의 유행이 주춤할 것으로 보고 라인이 살아 있는 라이프스타일형 재킷을 유행 아이템으로 정한 것. 지난 봄과 여름부터 불어온 에슬레저 영향으로 스포츠 활동과 일상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멀티유즈 제품들이 이미 인기를 끌었다는 점에 착안해 색상에서도 차분한 색상을 많이 사용했다.
허은경 LF 라푸마 상무는 “아웃도어 시장에 불어온 스포티즘과 캐주얼화 경향으로 단순히 제품의 기능성만으로는 고객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며 “아웃도어 고유의 기능성은 갖추면서도 언제, 어디서든 스타일리시하게 입을 수 있는 차별화된 스타일의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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