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006800)가 4년 만에 기업공개(IPO) 주관사 실적 1위에 다시 올라섰다. 회사채 발행(자산유동화증권 제외) 부문에서는 NH투자증권(005940)이 상반기에 이어 선두를 지켰다.
블룸버그가 3일 발표한 국내 자본시장 리그 테이블(순위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3·4분기까지 용평리조트(070960)·대림씨엔에스(004440) 등 6개사의 IPO를 주관해 총 4,125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시장점유율 20.69%로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대우는 1년 만에 시장점유율을 10% 이상 끌어올리며 호텔롯데의 상장 철회 악재 속에서도 IPO 시장의 강자로 우뚝 섰다. 한국투자증권은 화승엔터프라이즈·엘에스전선아시아(229640) 등의 IPO를 주관해 시장점유율 18.25%(3,638억원)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IPO 신흥 강자로 떠오른 대신증권으로 16.08%(3,206억원)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한국자산신탁(123890) 등 3개사를 상장시켰다.
올해 3·4분기 누적 IPO 시장 전체 규모는 1조9,9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4% 감소했다. 총 42개사가 국내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됐다. 다만 4·4분기 상장 예정인 두산밥캣·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의 대어급 기업의 IP0 절차가 마무리되면 전체 시장 규모와 주관사 순위도 뒤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채 부문에서는 NH투자증권이 전통의 강자인 KB투자증권을 제치고 5조2,495억원(96건) 규모의 발행을 주관하며 24.54%의 시장점유율로 순위표 맨 윗자리를 지켰다. NH투자증권은 CJ제일제당(097950)과 현대제철(004020)·LG전자(066570) 등의 회사채 발행을 주관했다. KB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4조8,521억원(92건)을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하며 시장점유율 22.69%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순위가 한 계단 내려왔다. 이어 3위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총 2조9,770억원(67건)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주관했으며 시장점유율 13.92%로 나타났다. 올해 3·4분기 공모 회사채 발행 규모는 21조3,890억원(22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하락했다. 만기별로는 3년채가 38%, 5년채가 30%를 각각 차지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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