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규 면세점 증가로 업계 경쟁이 심화하면서 면세점 강자인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도 하향조정됐다.
KTB투자증권은 25일 “호텔신라의 2·4분기 영업이익이 당사 추정치 및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 원에서 4만5,000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도 ‘매도’로 변경했다.
KTB 투자증권의 이 같은 부정적 평가는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한 실적부진 때문이다. 호텔신라는 IFRS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한 9,541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6.4% 감소한 187억 원을 기록했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2분기 영업이익이 추정치 및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았다”며 “신규 면세점 출점에 따른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 지출이 확대되면서 이익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특히 2·4분기 중국 인바운드 트래픽이 전년동기보다 36.3% 증가해 시내점 매출액은 5382억원으로 29.0% 증가했지만 공항면세점 매출액이 영업면적 축소(인천공항면세점)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HDC면세점도 서울시내 신규면세점들 중 최초로 루이비통, 디올, 불가리 등 LVMH그룹 명품 브랜드 20개 유치해 경쟁사 대비 뛰어난 MD능력을 입증했고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통해 수요기반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현재 직면한 경쟁심화 국면을 타개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호텔 및 레저사업의 매출액은 96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3.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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