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업계에서 iOS용과 안드로이드용 게임 앱을 동시 출시를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남궁훈 카카오 최고게임총괄(CGO)는 최근 “자체적인 게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iOS 비중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며 “게임 성공에서 (초기) 대세를 형성하기 위해 iOS 앱을 늦게 출시해 이용자를 배제해서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에는 중소 게임사 및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안드로이드용 게임을 먼저 출시하고 이후 iOS용 앱을 출시해왔다. 중소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이용자와 애플 이용자 간 비중이 8 대 2 정도 된다”며 “애플 이용자의 규모가 미미한 편이고 애플의 앱 심사기간도 들쭉날쭉 하다보니 안드로이드용 앱을 먼저 출시하고 나중에 아이폰용 앱을 만들곤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서도 아이폰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국내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라도 iOS용 앱을 안드로이드용 앱과 동시에 출시하는 게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의 국내 점유율이 약 8대 2지만 안드로이드폰은 전년 대비 9% 포인트 준 반면 아이폰은 9% 포인트 가량 늘었다.
정보통신(IT) 업계에서는 이에 대한 배경으로 단말기유통구조개선에 관한 법(이하 ‘단통법’) 이후 아이폰 판매가 늘어난 점을 꼽기도 한다. 단통법으로 삼성전자 LG전자의 고가 폰과 아이폰과 보조금 지원금 차이가 크게 나지 않게 되면서 아이폰 판매율이 늘었다는 것이다. 게임 분야의 앱 마켓 매출 비중 역시 애플 앱스토어가 2014년 24.5%에서 27.8%(2015년), 31.3%(2016년)로 계속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국내 대형 게임업계 관계자는 “2년 전만 해도 미국 등 해외에 나가려는 게임사만 애플 앱 출시를 신경 썼는 데 이제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며 “인력 예산 부족을 겪는 중소형 게임사와 스타트업에서는 최대한 격차를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스마트폰 운영체제 점유율 비교
2015년 | 2014년 | |
안드로이드 | 77% | 86% |
iOS | 23% |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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