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 6일 박 회장 측이 제출한 경영권지분 인수대금 7,228억원의 조달 계획서에 대해 16일 승인을 통보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박삼구 회장의 자금조달계획은 적정성 차원에서 문제가 없어 승인했다”면서 “계약금은 따로 내지 않고 12월 말까지 대금을 완납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인수자금 7,228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효성과 CJ 등 10여 곳에 이르는 ‘백기사’들을 참여시켰다. 박 회장이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새로운 지주사로 설립한 금호기업에 CJ그룹이 유상증자 방식으로 500억원을 투자하고 효성그룹 역시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앞서 박 회장과 장남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지분을 팔아 1,521억원을 마련할 때도 효성, 코오롱, LG화학, SK에너지, 롯데케미칼, 한화손해보험,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이 앞다퉈 주식을 구입했다. 인수대금 7,228억원에서 주식을 팔아 마련한 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5,700억원가량이다.
이 가운데 2,700억원은 CJ그룹과 효성 등이 금호기업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마련하고, 3,000억원은 증권사와 제2금융권 업체들이 참여한 신디케이션론으로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계약금을 따로 내지 않고 올 12월30일까지 7,228억원을 완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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