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신뢰 잃은 보고펀드

투자자 모집 실패로 KT캐피탈의 HK저축銀 인수 난항

KT캐피탈의 HK저축은행 인수가 난항을 겪고 있다. KT캐피탈의 재무적투자자로 나섰던 보고인베스트먼트(이하 보고펀드)가 투자자 모집에 실패하며 시장 신뢰도 잃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캐피탈의 재무적투자자인 미국계 사모펀드 JC플라워즈는 보고펀드의 인수 불참에 따라 새로운 투자자와 협상을 진행하는 한편 KT캐피탈의 보유현금 등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지난 1월 KT캐피탈은 MBK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HK저축은행 지분 98.63%를 2,224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하며 인수대금 중 1,900억원은 JC플라워즈가 보통주 형태로, 나머지는 보고펀드가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투자할 계획이었다.

투자가 삐거덕거리기 시작한 것은 보고펀드의 여신 전문 금융채권 시장이 회복되지 않으며 캐피털산업이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는 분석에 행정공제회·새마을금고 등 기관투자가(LP)들이 투자 참여를 거절했기 때문이다. 특히 인수자금 조달에 최종 합의 단계였던 새마을금고가 이달 초 투자를 철회하며 투자자 모집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일부 신용평가사들이 RCPS 형태의 유상증자를 부채로 평가하겠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도 보고펀드의 투자 모집에 걸림돌이 됐다.

일각에서는 최근 보고펀드의 트렉레코드(투자 실적) 악화를 투자 중단의 원인으로 꼽는다. BC카드·노비타 등의 투자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2007년 LG(003550)실트론 투자 실패 이후 신한은행·우리은행·한화생명 등 대형 LP들의 자금이 묶이며 보고펀드의 신뢰도에 상처를 줬다는 것이다. 사모펀드(PE)업계에서는 JC플라워즈가 자체적인 자금을 더 투자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이지만 이 역시도 쉽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박시진·박준석기자 see1205@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