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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오는 14일 출시 예정인 국산 최초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을 7일 공개했다. 범고래에서 힌트를 얻은 공기역학적 디자인과 완전히 새롭게 제작된 엔진 및 플랫폼, 최첨단 경량화 소재에 정보기술(IT)까지 접목해 친환경차의 새로운 아이콘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대차는 7일 화성 남양연구소 설계 1동에서 국내 주요 미디어 관계자 및 주요 미디어 관계자 200여명을 초청해 아이오닉 사전 공개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공개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친환경차 시장을 이끌겠다는 현대차의 각오가 담겼다. 가장 큰 강점은 연비다. 복합연비는 ℓ당 22.4㎞(15인치 타이어 기준)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기상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센터 전무는 "아이오닉은 기존의 3세대 도요타 프리우스뿐만 아니라 4세대 신형 프리우스보다도 연비가 더 우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을 위해 플랫폼을 새롭게 제작했다. 엔진도 하이브리드 전용 신형 카파 1.6GDi 엔진(105마력)과 고효율 전기 모터(43.5마력)를 결합해 따로 만들었다. 변속기는 6단 DCT(듀얼클러치)를 장착했다.
아이오닉은 연비 개선을 위해 IT도 동원됐다. 국내 지리에 최적화된 내비게이션 지형정보와 목적지 정보를 활용해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는 시점을 미리 알려주는 '관성 주행 안내' 기능이 장착됐다. 또 경로 전방에 오르막 또는 내리막길이 예상되는 경우 현재 배터리 잔량에 따라 미리 충전해 배터리 사용을 극대화하는 '배터리 충방전 예측 관리' 기술도 도입됐다.
아이오닉은 무게를 줄여 연비를 높이기 위해 각종 경량화 소재도 많이 사용됐다. 연료탱크를 강화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해 차체 중량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또 무게는 가볍지만 더 튼튼한 초고장력강 비율을 동급 최고 수준인 53%로 높여 안전까지 챙겼다. 실내에는 석유계 원료인 플라스틱 소재 대신 나뭇가루나 화산석 등 천연 소재를 쓴 천연 플라스틱을 써 친환경차임을 강조했다. 현대차는 지난 5일부터 전국 영업점에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가격은 2,290만∼2,650만원이다.
/강도원기자 theo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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