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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장 된 보루네오 임시주총… 송달석 대표 '경영권 방어' 성공

현 경영진 해임안 부결… 명부 제대로 확인 못해

법적 분쟁 이어질 수도

보루네오가구의 현 경영진이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하지만 주주총회 과정에서 주주명부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데다 안건도 졸속으로 부결시켜 앞으로 경영권 분쟁이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보루네오가구는 4일 인천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현 경영진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태왕이앤씨 측이 상정한 송달석 대표이사 등 현 경영진에 대한 해임의 건과 새 경영진, 감사의 선임 건을 모두 부결시켰다.

오전 9시로 예정된 주총 시작 전에는 현 경영진, 보루네오 노조 측과 태왕이앤씨 등 소액주주 등이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주주명부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다.

주주명부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정 시간보다 10분 정도 늦게 주총이 시작됐고 임시주총의 의장을 맡은 송달석 대표는 임시주총 개최를 강행했다. 소액주주들의 항의가 이어지며 아수라장이 된 상황에서 송 대표는 안건을 상정했고 거수로 안건에 대한 찬반을 물었다. 이날 임시주총의 의장을 맡은 송 대표는 "유통 주식수인 3,999만주 중 1,455만주의 주주가 참여해 의결권을 가진 주식의 3분의 1 이상이 참여했기 때문에 주총을 개최한다"며 개회를 알렸고 안건에 대한 찬반을 물을 때는 주주들이 손을 들고 확인할 사이도 없이 졸속으로 주총을 진행했다.



임시주총은 보루네오 현 경영진의 승리로 끝났지만 졸속으로 진행한 임시주총은 앞으로 법적 분쟁을 야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송도=강광우기자

press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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