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11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11월 수출 감소 폭은 지난 2009년 8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전달(-15.8%)보다는 나아졌다.
하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이전에 수주했던 해양플랜드 3척(26억달러) 등 선박 수출에 따른 일시적 호조로 수출 부진은 여전히 심각하다는 분석이다.
당장 우리의 최대 시장인 중국 수출은 6.8%감소했고, 미국 수출도 12.4%나 줄었다. 그나마 유럽연합(EU)수출이 52.5% 증가해 전달(-12.5%)에서 반전한 것이 위안거리다.
품목별로 봐도 선박(133.7%), 무선통신기기(23.6%), 차 부품(1.8%)를 뺀 전 품목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자동차는 신흥 시장의 수요부진으로 -7.6%를 보였고, △철강제품 -26.6% △평판 디스플레이 -18.3% △반도체 -9.6% △일반기계 -13.7% △자동차 -7.6% 등으로 저조했다.
수입은 소비재 수입이 5.7% 증가한 반면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은 각각 23.7%, 1.2% 감소했다.
문제는 12월 전망이 여전히 안 좋다는 점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저유가가 본격화돼 가격 요인에 따른 수출 감소는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연말에는 11월보다 수출 감소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세종=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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