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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 시대 개막] 이소연씨 "여행 아닌 출장 가는 기분"

이모저모

전국민의 큰 관심 속에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가 우주로 향했다. 이씨는 출발 전 긴장된 순간에도 “여행이 아니라 출장을 가는 것 같다”고 말하는 등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우리 측 실무자들은 “우주에서 실행하는 18개 과제 중 13개가 산학연 연구 합동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큰 의미를 가진다”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벤트’라는 비판을 진화하는 데 애썼다. ○…일반인과 완전 차단된 바이코누르 우주인 호텔에서 이씨는 특별한 시간을 내 국내 취재진과 발사 전 마지막 저녁 면회를 가졌다. 10분이 안 되는 시간 동안 유리벽으로 차단된 채 면담이 이뤄졌지만 취재진은 이씨의 당당함에 성공 비행을 확신했다. 이씨는 “여행이 아니라 출장을 가는 것 같다며 러시아 측에 (귀환시 도착하는 구조대에) 가장 먹고 싶은 것을 신청해놓았다”고 말했다. 우주비행에 어떤 사진을 갖고 갈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이씨는 “친구들 사진을 하나씩 넣었다. 어릴 때는 친구 사진으로 마음이 놓일 때가 있었다”라고 답하면서 잠시 울먹이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어머니 "걱정부터 앞선다" ○…한없는 자식 사랑은 결국 눈물로 이어졌다. 자식이 탑승 우주인으로 승격된 사실에 누구보다 감격 했던 이씨 어머니 정금순씨는 막상 발사 하루 전 바이코누르 기지 내 소유스 로켓 발사대를 보자마자 10여분간 눈물을 훔치기에 정신이 없었다. 정씨는 “저 거대한 로켓을 내 딸이 타고 간다고 생각하니 걱정부터 앞선다. 차라리 (탑승 우주인이 안 되고) 예전처럼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연신 흐느꼈다. 정씨는 3시간 후 취재진과 이씨와의 특별 면회에도 함께 참관, 기자들의 질문에 씩씩하게 대답하는 자식의 모습을 보면서 말을 잇지 못하고는 눈물만 닦았다. 정씨는 러이사 측의 배려로 취재진과의 면회 후 별도로 남아 이씨와 10여분간 짧은 작별 인사를 나눴다. '260억 이벤트' 비판 진화 ○…우리 측 현지 실무자들은 우주기지 내 뜨거운 반응에 한껏 고무된 상태에서도 발사 마지막 순간까지 이번 행사가 260억원짜리 이벤트에 불과하다는 국내 일각의 비판을 진화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우주인 배출사업 기관인 백홍렬 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현지 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그런 오해가 가장 답답하다. 이씨가 우주에서 실행하는 18개 과제 중 13개가 산학연 협동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과제를 수행하는 국가는 없었고 우주 실험 역시 모두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원장은 “이씨가 ‘나를 우주인이기 전에 우주 과학자로 봐달라’는 말을 했었다”고 전하며 “이 말이야 말로 내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이라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시민들도 우주인 탄생 환호 ○…8일 저녁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는 한국 최초의 우주인 탄생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과학기술 관계자뿐만 아니라 아이들 손을 잡고 온 일반인 등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전광판으로 생중계되는 우주선 발사 장면을 지켜봤다. 한편 항우연은 문자 서비스를 통해 우주선 발사에서 귀환까지의 과정을 알려주는 서비스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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