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의 영업이익이 2ㆍ4분기 저점을 지나 하반기부터는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21일 동국제강의 영업이익이 2ㆍ4분기에는 지난해 동기 대비 15.7% 줄어든 907억원을 기록하겠지만 하반기부터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목표주가를 3만6,000원(기존 3만3,000원)으로 올렸다. 동국제강은 2ㆍ4분기 원재료인 슬래브 가격 상승에 따른 후판 마진의 악화가 예상되나 후판 가격의 상승분이 하반기부터 적용돼 3ㆍ4분기부터는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은 올 하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3%가량 급증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동양증권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후판 부문은 과거처럼 고수익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봉형강류 부문의 약진이 앞으로 동국제강의 새로운 캐시카우(Cash-Cow)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분석했다. 봉형강 부문은 신도시 개발 본격화에 따른 수요 증가와 중동의 건설투자 붐이 가져다 준 철스크랩 가격의 상승추세가 향후 2~3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동양증권은 동국제강의 당진 150만톤 후판 공장 증설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박기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동국제강은 후판 마진의 악화에 대한 우려감이 남아 있지만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봉형강류 시장의 볼륨이 확대되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자산가치에 비해 여진히 낮은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9% 높였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