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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업계, 2분기 실적 크게 개선

원자재값 하락·내수가격 상승 등 힘입어제지업계가 매출과 영업이익이 2ㆍ4분기 들어 대폭 상승세를 보이는 등 점차 실적이 호전되면서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분기 이후 내수 판매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펄프를 비롯한 원자재값이 안정세를 찾고 있는 데 힘입어 주요업체들의 경영실적이 1분기에 비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부분의 업체에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향상되는 등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 한솔제지는 최근 올해 2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이 지난 분기보다 10% 가량 증가한 2,400억원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상반기 매출은 4,600억원, 영업이익은 35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매출은 8%, 영업이익은 33%나 줄었지만 직전 반기에 비교하면 각각 2%, 170%나 증가한 것이다. 신호제지 역시 2분기에 1,413억원의 매출을 달성, 1분기보다 7% 가량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이회사는 올해 상반기 매출 2,741억, 영업이익은 48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호는 1분기 영업이익률이 -7%를 기록하는 등 적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10.7%를 기록, 흑자로 돌아섰다. 신무림도 2ㆍ4분기에 993억원의 매출을 올려 상반기에 총 1,947억원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 하반기 보다는 7% 정도 늘어난 것이다. 또 영업이익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165%나 늘어난 1,38억원, 경상이익은 204억 적자에서 15억원 흑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제지경기가 이처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원자재값 하락과 내수판매가 상승으로 수익률이 향상됐기 때문. 실제로 원자재가격은 올초 톤당 660달러까지 갔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 현재는 400달러 미만 많게는 350달러까지 떨어졌다. 또 최근 수출량 증가로 국내시장에서의 공급과잉 현상이 많이 해소돼 판매가격도 연초보다 7~8% 가량 상승했다. 업계의 한관계자는 "1분기까지만 해도 경기가 바닥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지만 2분기 들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라며 "수출 가격까지 상승하면 업계는 날개를 단 듯 실적호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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