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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사상최고치 돌파] 증시에 바란다
입력2005-09-07 18:05:41
수정
2005.09.07 18:05:41
[주가 사상최고치 돌파] 증시에 바란다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종합주가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우리 증시가 전인미답의 신천지로 나아가고 있다. 증시 관계자들은 이를 계기로 부동자금을 증시로 유입시켜 우리 자본시장을 한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주주중시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제도개선에도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젠 장기투자 통해 안정적 수익 올려야"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종합주가지수가 11년 만에 사상최고치를 돌파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하는 시간이라고 하는데 이번 최고치 돌파도 단순히 시장 수급에 의한 상승이라기보다는 외환위기 이후 우리 기업들이 꾸준히 체질을 개선해온 결과라고 봐야 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있기까지에는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와 규제 완화 등 정부의 시장 활성화 노력과 자산관리 영업을 통해 장기적인 고객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업계의 변화,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중심의 배당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기업들의 노력이 맞물린 때문이다.
이제 새로운 장을 연 증시가 이러한 추세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업계와 투자자, 그리고 정부의 역할이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선 투자자들은 장기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데 투자의 목적을 둬야 하며 증권업계는 선진시장에 걸맞은 투자기법의 배양과 위험관리 체계의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고객의 신뢰를 두텁게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정부도 증시 안전판 역할을 해야 할 국내 기관투자가의 질적ㆍ양적 성장을 위해, 그리고 시중 400조원이 넘는 부동자금이 자본시장으로 유입되도록 제도개선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지속된다면 우리 증시는 현재보다도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주식형 펀드 투자 붐 정착등이 우선돼야"
◇한동직 대한투신운용 사장=과거 한국 주식시장은 지난 85~89년 강세장 이후 약 16년에 걸쳐 500~1,000포인트의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장기횡보의 모습을 보여왔다.
주가가 1,000포인트를 넘을 때마다 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채 주저앉곤 했다. 이러한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우선 주식시장의 상품인 ‘기업’의 질 자체가 추가적인 상승을 이끌 만큼 좋지 못했다. 재무구조ㆍ장기비전ㆍ주주가치 등에 기업 스스로의 올바른 이해가 부족했다.
결국 이는 글로벌시장과 비교해 만성적인 저평가 상태를 이끌었다. 또한 불패신화의 부동산, 고금리의 정기예금 등 경쟁상품 대비 안정성 및 수익성을 고려한 투자매력도 면에서 경쟁력이 뒤진 상품성, 장기투자관점보다는 단기적인 모멘텀 위주의 투자방식, 정착되지 못한 간접(펀드) 투자방식으로 지속적인 주식 수요기반 부재 등 이 지난 16년간의 장기횡보 장세를 이끈 요인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1,000포인트 장세는 과거와 다르다고 말한다. 고유가ㆍ금리상승기 등 제반 악재에도 불구하고 많은 전문가들이 여전히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상태다. 이제 국내의 주식시장은 새 역사를 쓰고 있다. 때문에 그동안 국내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아왔던 요인들의 재발을 막을 필요가 있다.
과거와는 다른 기업의 질적구조 유지, 주식형 펀드 투자 붐 고착화, 장기투자문화 완성 등은 앞으로 주식시장의 새 지평을 여는 데 중요한 원동력이었던 동시에 지켜나가야 할 과제가 될 것이다.
"감독당국 올바른 투자문화 정착 힘써야"
◇윤지상씨(개인투자자)=옆자리 동료가 코스닥 주식투자로 돈을 많이 벌었다는 이야기만 듣고서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던 지난 99년 가을이 생각난다. 그때 내가 투자했던 주식에서 별다른 재미를 보지도 못하고 2000년 하락장에서 큰 손실을 보았던 아픈 기억이 떠오른다. 당시에는 주식투자에 대한 별다른 공부 없이 무작정 주위사람과 증권사 직원의 말만 듣고 단기매매에 치중했었다.
큰 손실을 보고 나서야 주식 관련 책도 읽어보고 전문가의 강의도 듣는 등 뒤늦은 준비를 하면서 나 같은 직장인은 직접투자보다 간접투자가 더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을 했다. 그러던 중 2001년에 출시된 개방형 뮤추얼펀드에 남은 돈을 투자했고 다행이 주식투자에서 보았던 손실을 만회하고 수익이 나게 됐다.
또 지난해부터는 적금 대신 적립식펀드에 가입했는데 수익률이 높아서 만족하고 있다. 최근 여러 전문가들이 이번에는 전고점을 돌파해 더 높은 지수로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것을 보면서 남들처럼 부동산에서 벌지 못했지만 주식간접투자를 통해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해본다.
특히 간접투자문화가 확산되는 등 증시저변이 확대되며 주가지수가 최고점을 달성하는 상황을 볼 때 앞으로는 주식에 대한 직간접 투자를 점차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차제에 증권 감독당국과 유관기관은 올바른 투자문화 확산에 좀더 나서줬으면 한다.
입력시간 : 2005/09/0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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