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블록 2개로 선박 한채 만든다

삼성중공업, 중국서 새공법 적용

초대형 블록 2개만으로 선박 한 채를 만드는 시대가 열렸다.

삼성중공업은 12일 중국 산둥성 룽청시에서 초대형 블록 2개로 선박을 건조하는 테라블록공법을 적용한 블록선박공장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초로 도입된 테라블록공법은 선박의 절반에 해당하는 길이 150m, 무게 1만톤 규모의 초거대 블록을 육상에서 만든 후 독(dock) 내에서는 단 2개의 블록만으로 선박을 완성한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테라블록공법 도입으로 작업량 및 운송시간을 절감해 연간 초대형 선박 10여척을 추가 건조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중국에서 만든 테라블록을 거제조선소로 예인해 생산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앞으로 룽청기지에 4억달러를 투자해 연간 30만톤의 블록을 제작할 계획이며 현지인력도 현재 800명에서 오는 2010년까지 4,500명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은 “저장성 닝보공장 생산량 20만톤과 룽청공장 30만톤을 기반으로 현재 50척인 연간 선박건조 능력을 2010년까지 70척 건조체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