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타워는 생산 유발 효과 및 경제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무려 7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이라 불리기도 하지만 창업주의 꿈을 떠나 그룹의 역량과 자존심이 걸려 있기에 롯데그룹이 사활을 걸고 정성을 쏟을 수 밖에 없는 창사 이래 최대 사업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 롯데는 아예 우리나라에서 기업활동을 할 수가 없게 될 것"이라며 "이 사실은 누구보다도 롯데가 가장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관점에서 롯데물산 측은 롯데월드몰의 수족관 및 영화관 영업 중지에 대해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하자 보수 문제인 천장 균열이 건물 구조의 문제로 확대 해석되고 있고, 스피커 위치로 인해 영사기가 흔들리면서 발생한 스크린 영상 문제가 건물 전체 진동으로 오인된 점도 당황스럽다는 게 롯데물산 측 하소연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가장 큰 오해는 롯데월드몰이 타워의 저층부라서 롯데월드몰에 문제가 생기면 타워까지 무너진다는 인식"이라며 "롯데월드몰은 별도의 독립된 건물이고 타워 역시 안전을 최우선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실제로 롯데그룹은 그룹 정책본부를 이끌고 있는 이인원 부회장을 중심으로 안전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타협 없는 안전'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안전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내년 말까지 롯데월드타워를 완벽하게 완공함으로써 그간의 우려를 모두 불식시키고 제2롯데월드를 명실공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세운다는 방침이다.
롯데월드타워는 이미 지난 24일 착공 4년 5개월 만에 413.65m를 넘어서면서 국내 최초로 100층을 돌파했다. 미국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102층, 381m)를 넘어선 것. 미국은 엠파이어 빌딩 완공과 함께 1931년에 100층 건물 시대를 맞이했다. 우리나라보다 무려 84년이나 빠른 기록이다. 또 롯데월드타워는 123층을 향해 올라가면서 미국 윌리스타워(108층, 442m), 홍콩 ICC타워(108층, 484m), 대만 타이베이101(101층, 508m), 미국 원월드트레이드센터(105층, 541m) 등을 차례대로 제치게 된다. 롯데월드의 최종 높이인 555m 돌파는 올 연말께로 예상된다. 이후 1년 정도 인테리어 공사를 마치면 입주가 본격화한다. 호텔과 오피스, 전망대, 아트갤러리, 주거용 오피스텔, 면세점, 헬스케어센터, 파이낸스센터 등이 들어서면서 건물의 경제적 부가가치는 극대화될 전망이다. 완공 이후 예상되는 인접 상권의 유동 인구는 연간 1억명.
롯데물산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가 정상적으로 영업할 경우 연간 예상 매출은 1조5,000억원, 이로 인한 경제적 파급 효과는 3조4,000억원"이라며 롯데월드타워까지 문을 열면 경제 유발 효과가 2배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정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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