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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라켓볼 해보셨나요?

30분 치면 테니스 2시간 효과<br>천정·벽 등 6면 모두 이용<br>스쿼시보다 체력소모 많아<br>장비 저렴 빠른 속도 보급













'라켓볼' 이 겨울철 실내 스포츠로 뜨고 있다. 수영ㆍ볼링ㆍ탁구 등 다양한 실내 스포츠가 있지만 라켓볼 만큼 매력적인 운동은 드물다는 것이 마니아들의 지적이다. 단거리 선수의 순발력, 마라톤의 지구력, 헬스의 근력, 펜싱의 민첩성, 그리고 빠른 두뇌플레이.… 라켓볼에는 이 같은 능력들이 집중적으로 한꺼번에 동원되기 때문이다. ◇30분 운동=테니스 2시간 효과 = 라켓볼은 일단 보기에도 스피디하고 힘이 넘치는 실내스포츠다. 게다가 상당한 체력을 필요로 한다. 일본의 한 연구기관 조사에 따르면 라켓볼은 분당 칼로리 소모량이 15kcal 이상으로 조깅(13kcal) 수영(12kcal) 사이클(5kcal)보다 훨씬 격렬한 유산소 운동이다. 30분이면 테니스를 2시간 한 것과 맞먹는 칼로리가 소비돼 시간에 ?기는현대인들이 체력을 키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투명한 유리의 실내 경기장에서 재빠른 몸놀림을 하다보면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상쾌한 기분에 빠져든다. 공이 라켓과 벽에 부딪치는 경쾌한 파열음에 스트레스까지 싹 날아가게 마련이다. 도입초기 체력소모량이 워낙 많고 격렬해 젊은 남성들의 전유물로 인식됐으나 최근 들어 다이어트와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라켓볼을 즐기는 여성들도 점차 늘고 있다. ◇ 스쿼시와는 다른 운동 = 일각에서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 에 나온 것이 스쿼시인 것으로 잘못 알고 있으나 실은 라켓볼이다. 또 최근 동호인 클럽과 코트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인데다 장비를 마련하는 데도 큰 부담이 없어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쉽게 배울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스쿼시와 라켓볼은 라켓을 이용해 벽에 공을 친다는 것 외에는 완전히 다른 별개의 종목이다. 스쿼시는 1800년대 영국에서 시작됐고 라켓볼은 1940년대 미국에서 생겨났다. 스쿼시가 천정을 사용할 수 없는 반면 라켓볼은 4개의 벽면과 천정, 바닥 등 6개면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경기장 크기도 라켓볼이 조금 더 크다. 가장 큰 차이는 사용하는 공. 라켓볼은 테니스공보다 약간 작고 속이 비어 있다. 탄성이 좋은 고무공을 사용한다. 어깨쯤에서 플로어에 떨어뜨리면 그대로 다시 올라올 정도의 탄성을 갖고 있다. 반대로 탁구공 만한 속이 꽉 찬 스쿼시공은 탄성이 거의 없어 같은 방식으로 놓으면 뚝 떨어져 바닥에서 구른다. 탄성이 좋다보니 라켓볼의 속도는 스쿼시에 비해 무척 빠르다. 평균 초속 0m, 시속 108km에 달한다. 경기장 길이가 12.2m, 폭 6.1m니까 1초안에 공이 앞뒤 벽면을 왕복한다는 얘기가 된다. 공의 탄성이 좋고 순간속도가 스쿼시보다 빠르다 보니 라켓에는 손목에 묶는 끈이 별도로 달려있다. 라켓볼은 눈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보호안경이 '필수 장비' 다. 반면 스쿼시는 '18세 이하' 의 경기에서만 의무 사항이다. 스쿼시 라켓은 외형상 배드민턴 라켓과 별반 다르지 않다. 헤드, 목, 손잡이가 확연하게 구분되고 전체 길이는 68,5츠다. 반면 라켓볼 라켓은 목 부분이 없고 헤드에서 곧바로 손잡이로 이어진다. 전체 길이는 58cm로 스쿼시보다 짧다. ◇미군이 국내 보급=세계 라켓볼의 역사는 1940년 후반부터 시작된다. 미국에서 나무주걱 패들(Paddle)로 하던 놀이에서 유래됐다. 미시건대 핸드볼코트에서 패들과 테니스공으로 경기한 것이 최초다. 그 후 1949년 조 소벡(Joe Sobek)이라는 인물이 YMCA 회원들이 패들 볼 경기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나무보다 라켓을 이용하면 컨트롤과 스피드를 쉽게 얻을 것으로 판단, 테니스볼보다 부드러운 볼과 다양한 장비를 제공하면서 이 경기를 알리는 데 많은 공헌을 했다. 라켓볼이란 이름도 1969년에 생겨났을 정도다. 국내에 처음으로 라켓볼이 소개된 것은 1965년 미8군내에서 미군들이 라켓볼 코트를 만들어 친 것이 국내 라켓볼의 시초다. 당시에는 라켓볼 보다는 손바닥을 이용한 핸 볼을 즐겼으며 그 후 장비가 다양하게 개발돼 1970년대부터는 라켓볼 경기를 주로 하게 됐다. 라켓볼이 정식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서강대학교와 강남 소재 코오롱 스포렉스에 전용코트가 세워지면서부터. 2003년에는 '국민생활체육전국라켓볼연합회' 가 '국민생활체육협의회' 에 정식으로 가입하면서 본격적인 저변확대의 기반을 마련했다. 국민생활체육전국라켓볼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87개의 라켓볼장이 있고 코트 수는 231개에 달한다. 전국 동호인은 3~4만명 정도. 국민생활체육전국라켓볼연합회에는 임종석 국회의원이 회장으로 활약하고 있고, 작년 전국규모대회만 7차례를 치르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협회 이상수 전무는 " 아무래도 추운 날씨를 피할 수 있는 실내 스포츠가 각광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며 " 그중 라켓볼은 최고의 운동" 이라고 말했다. 연합회(02-577-7879)에 연락하면 인근 라켓볼장을 소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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