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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포트폴리오/8월호] 현대모비스 공격 경영…이익 대폭 늘어날듯글로벌 거점·부품 유통망 확대 올 해외 투자비 68%나 늘려저평가·경기방어주 매력 부각 문병도 기자 do@sed.co.kr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체 가운데 가장 저평가된 종목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성장성과 수익성이 잘 조화된 사업구조를 갖고 있어서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는 특히 올해 자동차 부품업계 ‘글로벌 톱 10’진입을 목표로 공격적인 글로벌 경영에 나서고 있어 외형 성장과 함께 큰 폭의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공격적인 글로벌 경영 나서=현대모비스는 올해 글로벌 경영을 공격적으로 실천에 옮기고 있다. 글로벌 거점과 해외 부품 유통망을 확대하고 핵심 부품 제조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해외투자비를 지난해보다 68% 증가한 2,987억원으로 정했다. 또 주행안정성을 높여주는 조향장치인 ‘MDPS’(Motor-Driven Power Steering) 등 고부가가치 부품 제조사업에도 진출했다. 주력사업인 모듈 사업 분야에서는 글로벌 생산거점을 7개에서 10개로 늘려나가고 있다. 슬로바키아와 인도에 모듈공장을 설립하고 미국 현지에는 다임러크라이슬러에 모듈을 공급하는 공장도 완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판넬, 범퍼, 캐리어 등을 슬로바키아에서도 생산하고 완성차 업체의 해외 생산 증대에 따라 생산규모도 확대하는 등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에어백 부문도 생산능력을 현재 430만대에서 2010년에는 715만대 규모로 늘리고, ABS/ESP도 현재 120만대에서 2007년 240만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보수용(AS) 부품 사업분야는 올해 지난해보다 9.1%의 매출신장이 예상된다. 원활한 부품공급을 위해 중국 통합물류시스템을 구축하고, 순정품 이외에 다양한 수익원 창출을 위해 해외 전문 유통망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서 해외 용품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 물류거점도 현재 마이애미 등 12곳에서 2007년까지 17개로 늘릴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연구개발비를 지난해보다 15.5% 늘린 1,11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제동분야와 보행자 보호시스템, 커튼 에어백 등 통합안전시스템 분야에서 독자기술을 개발하고, 부품수, 무게, 원가 등이 절감되는 기능통합 모듈을 개발함으로써 기술 자립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밸류에이션 매력 증가=현대모비스는 해외 생산능력 확충으로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안정적인 이익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모비스는 꾸준한 AS 수요와 정상 조업 유지, 재고 비축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가이익비율(PER)이 시장 대비 20% 할인돼 있어서 글로벌 부품업종 내에서 가장 저평가된 상태”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고유가 행진, 원ㆍ달러 환율 변동, 내수경기 위축 등 대내외 환경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경기 방어주라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특히 차량 교체 주기 연장에 따른 정비 및 AS부품의 수요가 매년 두자릿 수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운행중인 자동차 대수와 중대형 자동차 및 SUV자동차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AS용 부품 단가 인상으로 영업 이익률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대식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판매 위축과 환율 하락 등으로 완성차 업체의 실적 모멘텀이 희석된 시점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투자 현대모비스가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비자금 사태 이후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글로비스 대신 현대모비스가 현대자동차 그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송상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모비스가 현대자동차 최대주주(15.1% 보유)라는 점과 정몽구 회장의 높은 지분율(7.9%)을 고려할 때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그룹의 지배구조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가 본 현대모비스-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올 수출단가 올라 A/S부품 마진 개선" 현대모비스 투자포인트는 ▦이익의 안정성을 고려할 때 할인된 밸류에이션 매력 ▦운행차종 믹스(Mix)에 다른 A/S부품 마진 개선 ▦현대차 그룹의 글로벌 성장을 공유하는 모듈 사업부문의 성장성 등이다. 예상 PER는 2006년 8.1배, 2007년 7.2배로 12개월 목표가 10만5,000원에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A/S부품 수출단가 인상과 제품 믹스 개선에 힘입어 A/S부문의 마진이 개선될 전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A/S부품의 평균 수출가격을 7%이상 인상했다. 내수에서는 2000년 이후 판매된 중대형 승용차, SUV, 미니밴 등 부품 단가가 높은 차량의 A/S 시기 도래로 제품 믹스 개선이 시작되고 있다. 모듈부문은 주력 생산 차종의 모듈화 비율이 한계에 도달해 매출 성장이 둔화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2010년까지 현대차 그룹의 해외 생산이 연평균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모듈 부품 제조 및 수출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시장의 우려도 있다. 주요 투자가 마무리됨에 따라 2007년부터 매년 3,000억원 이상의 잉여현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현금이 주주에게 돌아가기 보다는 현대차 그룹의 지배력 강화에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늘어난 잉여금이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 몫으로 귀속되지 않는다면 투자 매력은 낮아질 수 있다. 입력시간 : 2006/08/0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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