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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권사들이 매월 특정일에 특정 주식을 정해진 수량만큼 사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주식 적립 매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부 우량주를 이 같은 적립 매수 방식으로 3년 이상 장기 투자했을 때 대형주 위주로 꾸려진 자산운용사들의 간판펀드를 적립식으로 투자했을 때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종목인 삼성전자ㆍ현대차ㆍ포스코ㆍ현대모비스ㆍ기아차 등 5개 종목을 매월 20일 일정 금액(수량)을 매수했을 경우 최근 3년간 수익률은 각각 8.6%, 58%, -6.8%, 72.27%, 116.73%로 기아차ㆍ현대모비스ㆍ현대차의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월 20일 일정금액을 불입하는 방식으로 적립 투자를 했을 경우 간판펀드들 가운데 최근 3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64.56%를 기록한 '알리안츠Best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주식](C/B)'였다. 두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마이에셋의 '마이트리플스타증권투자신탁[주식]ClassA(57.34%)'로 나머지는 모두 50% 이하의 수익률을 내 우량주 장기 수익률과 차이를 보였다. 투자기간을 좀 더 길게 잡을 경우 격차는 더 벌어졌다. 최근 5년간 수익률은 기아차 186%, 현대모비스 121%, 현대차 90%, 삼성전자 17% 순으로 나타났다. 간판펀드들 가운데 최근 5년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마이에셋의 '마이트리플스타증권투자신탁[주식]ClassA(81.78%)'와 알리안츠의 '알리안츠Best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주식](C/B)(81.09%)'으로 나머지 펀드들은 평균 20%대의 수익률을 내는 데 그쳤다. 자산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한 개 종목 투자에 비해 펀드들이 편입 종목이 많다 보니 수익률이 분산되는 측면이 있다"며 "그러나 반대로 생각할 경우 증시 상황에 따라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여력이 펀드 쪽에 더 많다는 의미도 되는 만큼 일방적인 비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은 매월 지정한 날짜에 우량주식을 자동으로 매수해주고 3년 이상 장기투자하는 고객에게는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장기적립 우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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