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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경제인들이 만나 녹색산업분야의 협력을 다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일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와 함께 중국 칭다오에서 '제5회 한중 녹색경제협력포럼'을 열고 에너지와 환경산업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포럼에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김상열 OCI 부회장, 황승현 주칭다오영사관 총영사 등 한국측 인사 100여명과 완지페이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 리췬 칭다오시 당서기, 장신치 칭다오시장 등을 비롯한 중국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손 회장은 "지금까지 제조업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협력이 유통, 물류, 금융, 건설 등 서비스 산업으로 확대돼야 한다"며 특히 기후변화,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 폐기물 처리 등 녹색산업을 육성, 발전시켜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전세계 환경시장은 지난해 1,000조원 규모에 달하고 연평균 3%대의 성장률을 보이는 새로운 블루오션”이라며 "환경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와 구조를 갖추는 것이 중요한 산업정책이자 성장전략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녹색산업에서 양국의 협력강화가 기업에 새로운 사업기회를 주고 두 나라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완지페이 회장은 “양국은 녹색경제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한국기업들이 중국의 녹색산업 발전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화답했다. 그는 또 "세계경제 회복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양국은 각종 무역보호주의를 반대하고 무역과 투자 활성화를 위해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조기 체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기업인들이 나서 '에너지ㆍ온실가스 저감기술 교류 확대방안'과 '환경ㆍ자원순환 산업의 미래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홍정희 KC코트렐 연구소장은 “최근 전력 사용 증가로 화력발전소에 대한 수요가 다시 늘고 있는 반면 국내외 환경규제는 보다 강화되고 있다”며 "화력발전이 늘면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증가해 이를 제거하는 기술과 시장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원희 인선이엔티 차장은 건설 폐기물을 재활용할 경우 연간 3,300억원 이상의 환경적ㆍ경제적 편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존희 현대차 중국기술연구소 소장은 “중국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정책에 따라 중국에서도 친환경차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며 “중국기술연구소에 친환경차 개발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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